배우 백윤식이 영화 ‘돈의 맛’에서 성악신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백윤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성악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아쉬웠다”며 웃었다.
이어 “임상수식 연출이라고 했는데 성악신이 많이 살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뒤풀이 가서 얘기 좀 해야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백윤식은 극중 노래 부르는 신을 위해 두 달간 하루 3시간씩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영화에서 부른 노래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제10곡 ‘휴식(Rast)’. ‘휴식’은 대학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선택할 때도 꺼려하는 곡이다.
또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 이후 임상수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한 백윤식은 “임상수 감독 재미있고 쿨하다. ‘그때 그사람들’ 때나 지금이나 같은데 이번에 작업을 해보니 실례되는 말인지 칭찬인지 모르겠지만 배우 입장에서 임상수 감독이 많이 깊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백윤식은 모욕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돈의 맛에 중독돼 허우적거리는 윤회장 역을 맡았다.
한편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돈의 맛’은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돈과 섹스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담아 낸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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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