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뛰면서 정신적으로도 강해진 면이 있다. 매 경기 집중하고 자신과 싸워나가는 자세도 좋다”.
‘용달 매직’ 김용달 한화 이글스 신임 타격코치가 주포 김태균(30)의 올 시즌 4할 타율 달성 여부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복귀 첫 해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태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29경기 4할5푼5리 4홈런 17타점(14일 현재)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수위를 달리고 있는 타율 부문에서는 2위 이승엽(삼성, 3할6푼2리)과 1할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태균이를 넘어서는 투수들의 수가 우리 리그에서 많지 않아서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1년 반 가량 일본 경험 이후 스스로 정신적인 면이 강해진 측면도 있고 집중력도 높아졌다”.
선수 본인은 “기저귀 값 벌려면 잘해야지요”라며 농을 던지며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김 코치는 비시즌 동안 성실한 훈련, 그리고 기술과 정신적인 부분이 모두 조화를 이루면서 김태균의 컨택 능력이 꽃을 피우고 있음을 높이 샀다.
“지난해 일본리그에서 일찍 나와서 실전 공백 여부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만큼 선수 본인이 스스로 훈련량을 많이 소화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이 모두 좋아진 측면도 크다”.
뒤이어 김 코치는 “김태균이 올 시즌 4할 타율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비췄다. 국내 프로야구 4할 타율 수위타자는 원년이던 1982년 4할1푼2리를 기록한 백인천(당시 MBC)이다. 1994년 이종범(전 KIA)이 해태 시절 3할9푼3리를 기록하며 넘지 못했던 4할의 벽. 이제 그 꿈의 기록에 김태균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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