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불안하면 선수도 불안하다."
김기태(43) LG 감독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시즌 전 5월까지 적어도 5할 이상 +1~2정도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생각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14패를 기록 중. 4위로 딱 5할 승률이다. 이에 "만약 오늘 경기를 진다면 처음으로 5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라는 김 감독이지만 "한 주 단위로 볼 때 지난주 2승4패를 했지만 반대로 4승2패를 하면 5할이다. 4승2패를 하면 +2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여유을 잃지 않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또 "감독이 조바심을 내지 않아야 한다. 내가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선수들이 우왕좌왕 할 수가 있다"는 김 감독은 "설사 5할 아래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 팀은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결국 지난 28경기의 경험 때문이다.
"SK와는 오늘 처음 만나지만 그동안 상대해 본 결과 팀에 힘이 느껴진다. 불안한 마음이 없다"는 그는 "처음 감독을 맡았지만 언젠가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볼 만한 시즌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위 SK부터 최하위 한화까지 게임차가 '6', 7위 KIA까지는 '3.5'에 불과할 정도로 타이트한 순위싸움에 대해서도 의연한 표정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모든 구단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다 출발선상에 서 있고 아직 체력이 있어 이런 흐름이 계속 될 것 같다. 시즌 막판 2~3게임을 남겨두고도 어찌될지 모를 수 있다. 당장 이번 주 후에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예상, 긴장감을 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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