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정우(21)가 친정팀 앞에서 무난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임정우는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총 86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2km가 찍혔다.
직구는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칼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의 구석구석을 찔렀다. 또 커브와 슬라이더 역시 안정감을 주면서 SK 타선을 제압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1개 뿐인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위기를 넘긴 임정우였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임정우는 2-0으로 앞선 4회 수비 불안 속에 1실점했다.
박재상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후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 잡아냈지만 이호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박정권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최동수가 병살타 과정에서 볼을 놓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박재홍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다시 1,3루 위험에 처했으나 조인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5회도 실점없이 넘긴 임정우는 2-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1사 후 이호준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박정권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 수비진은 걸음이 느린 이호준이 홈을 밟도록 허락했다. 결국 임정우는 유원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섰다. 유원상이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임정우의 자책점은 3점이 됐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2011년 서울고를 졸업한 임정우는 지난 시즌 후 SK에서 이적했다. FA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LG 선발 라인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최근 김광삼이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특히 지난 3월 22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오로지 직구로만 5이닝을 소화, 2실점하는 위력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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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