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시와에 0-2 패... ACL 16강 '빨간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5 20: 49

전북이 홈에서 가시와에 영패를 당하며 ACL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전 가시와 레이솔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3승3패 승점 9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승리를 챙긴 가시와는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은 경기 후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광저우 에버그란드(중국)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3위인 가시와는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맞대결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은 에닝요와 드로겟이 측면에서 활약하며 가시와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북은 임유환의 부상으로 김정우와 김상식을 중앙 수비로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전북과 1차전서 5-1의 대승을 거뒀던 가시와는 원정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외국인 선수 바그너와 레안드로 도밍게스가 침착하게 공격을 펼쳤다. 전북과 가시와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갈 길 바쁜 가시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센터서클 중앙에서 올라온 볼이 전부 수비진이 제대로걷어내지 못한 것을 오른쪽으로 연결되자 문전을 당해 달려들던 레안드로 도밍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가시와가 후반 4분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후반 10분 드로겟과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애매한 심판판정과 함께 선제골을 넣은 가시와는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 운영을 변화했다.
 
공격적 자세를 취한 전북을 상대로 가시와는 역습을 통해 두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전북 진영 아크 정면에서 도밍게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타나카가 가볍게 차 넣으며 후반 17분, 가시와가 2-0으로 달아났다. 가시와는 후반 20분 쿠도 마사토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기도 했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이승현 대신 정성훈을 투입해 높이의 장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친 가시와를 상대로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힘겨게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31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연결된 에닝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부담이 컸을까. 이동국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결국 전북은 가시와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 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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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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