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생일' 유창식, 아쉽게 날아간 시즌 2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5 21: 09

한화 2년차 좌완 유창식(20)이 20번째 생일을 맞아 아쉽게 시즌 2승째를 날렸다. 
유창식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자신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시즌 2승이 기대됐지만 불펜과 수비의 난조 속에 아쉽게 승리를 날려야 했다. 
지난 3일 LG를 상대로 5⅔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잠실구장에 12일 만에 다시 오른 유창식은 1~2회 삼진 하나를 곁들여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팀 타선도 1~2회에만 대거 6점을 올리며 유창식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3회 1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수빈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의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이종욱에게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 손시헌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4회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중심타선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5회가 문제였다. 1사 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유창식은 허경민을 3루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3루수 이여상이 눈에 라이트 빛이 들어온 탓에 공을 뒤로 빠뜨리며 안타가 되고 말았다. 1사 1·2루에서 유창식은 정수빈에게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던져 좌익선상 적시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손시헌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4까지 쫓겼다.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2루. 타석에는 두산 4번타자 김동주였다. 하지만 유창식은 초구 바깥쪽 느린 커브로 파울을 만든 뒤 2구째 몸쪽 꽉 차는 직구로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3구째 직구를 몸쪽 낮은 곳에 정확히 꽂아넣으며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장 위험한 순간 과감한 승부로 극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송신영과 마일영의 불펜이 안타없이 사사구 2개와 야수 실책 2개 그리고 포수 패스트볼로 3실점하며 어이 없이 역전을 허용했다. 유창식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최고 145km 직구(4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8개)·포크볼(14개)·커브(2개)를 섞어던졌다. 그러나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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