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포함 3홈런' 넥센, 롯데 꺾고 5할 승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5 22: 18

2회 김민우의 만루포 한 방이 경기를 갈랐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 터진 김민우의 선제 만루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에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12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된 2연패에서 벗어나며 14승1무14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14승2무13패로 3위 자리가 아슬아슬해졌다.

넥센은 초반부터 사도스키의 제구 난조를 적극 공략했다. 2회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강정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갔다. 유한준이 몸에 맞은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우가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크게 앞섰다.
롯데는 3회 2사 후 손아섭,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넥센도 바로 달아났다. 5회 선두타자 장기영이 개인 시즌 4호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나가자 강정호가 시즌 11호 좌월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앤디 밴 헤켄이 6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7회 2사 3루에서 대타 강병식이 우익수 담장을 맞추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땅볼 때 정수성이 홈을 밟았다.
롯데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8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김상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조성환과 홍성흔이 볼넷을 얻어 나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의 타구를 잡은 김상수가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 9회말 신본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넥센은 이전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택근이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살아났다. 김민우와 장기영, 강정호도 홈런 한 개씩을 포함해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홈런 단독 선두(11개)를 굳게 지켰다. 밴 헤켄은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투타에서 모두 고전했다. 선발 사도스키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이닝 6피안타(2홈런) 1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사도스키는 7경기 무승으로 양승호 감독의 골치를 썩였다. 타선도 8안타 4볼넷 2득점으로 넥센에 막혔다. 특히 8회 1사 만루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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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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