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으로 끌려가던 경기. 그러나 추격조 임무를 잘 해냈고 팀이 역전까지 성공하며 생각지 못했던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의 3년차 좌완 정대현(21)이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정대현은 15일 잠실 한화전서 1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서동환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그러나 정대현은 0-6으로 뒤진 순간에서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며 4⅓이닝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2010년 데뷔 이래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경기 후 정대현은 “일단 좋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 편하게 막으면 기회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되었다”라며 기뻐한 뒤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경기 전 투수코치께서 인터벌을 빨리 가져가라는 조언에 충실하고자 했고 그것이 적중했다”라는 말로 투구 템포를 빨리 한 것이 주효했음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정대현은 “앞으로도 롱릴리프 보직에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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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