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삼성)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탈보트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실점(6피안타 2탈삼진)으로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직구 최고 143km.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로 상대 타선을 손쉽게 처리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1위. 삼성은 선발 탈보트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8-3으로 제압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탈보트는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뒤 "좋은 팀에서 활발한 득점 지원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6회 2사 후 권오준과 교체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더 던지고 싶었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국내 무대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타자를 묻자 "한국 타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 오늘 타자 가운데 23번(최희섭)이 까다로웠다"고 했다. 탈보트의 주무기는 서클 체인지업. 알고도 못친다는 표현이 딱이다. 그는 "전형적인 (서클 체인지업의) 그립과는 다르다"면서 "(누가 가르쳐 달라고 한다면) 우리 팀 투수들에 한해 알려주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탈보트는 "이곳 생활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이곳 생활이 매우 즐겁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팀내 선수들과 두루 친한 편이지만 이승엽과 가장 가깝게 지낸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추신수와 SNS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 편. 마지막으로 탈보트는 "등판할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게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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