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16강 일정이 유리하게 됐다”.
성남이 15일 중국 톈진 터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톈진 터다와 G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3분 윤빛가람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요반치치의 2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두며 G조 1위(2승4무, 승점 10)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성남-톈진 터다전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승점 10)가 센트럴 코스트(승점 6)에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자동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던 성남은, 톈진 터다전 승리로 나고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골이 더 앞서며 1위가 확정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해 조 1위가 돼 기분이 좋다. 톈진이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면 의욕이 상실되지 않았나 싶다. 상대가 더 강하게 나왔으면 우리가 힘들었을텐데 운이 좋았다. 앞으로 16강 이후 일정이 유리하게 됐다”며 조 1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일정에 힘든 부분이 있고 또 부상 선수가 많아 지금 상당히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리저브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며 잘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톈진 터다를 상대로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를 통틀어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오늘 진짜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면서 “팀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자기만의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팀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G조 1위를 차지한 성남은 오는 29일 E조 2위(포항-부노드코르-아들레이드 중 1팀)와 홈에서 16강전 단판승부를 치르게 됐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모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밝힌 신태용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 올랐고 K리그 역시 초반엔 좋지 않았지만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대회 모두 잡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함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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