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차우찬,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6 10: 40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은 탄탄하다. 윤성환,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 장원삼, 배영수 등 선발 요원들이 6이닝 이상 던지며 3점 이내로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주 4승 1패 1무로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줬기 때문.
지난주 등판한 삼성 선발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배영수가 12일 잠실 LG전서 2패째를 떠안았지만 6⅔이닝 2실점(8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선발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5회 이후 부터 계투진이 투입돼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삼성의 필승 루트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차우찬까지 가세한다면 삼성 선발진은 더욱 강해질 전망.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던 차우찬은 올 시즌 4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0.29까지 치솟았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차우찬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차우찬은 2군 경기에 두 번 출격해 1승 1패(평균자책점 3.14)를 찍었다. 7일 문학 SK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13일 한화전에서는 7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류중일 감독은 느긋하다. 차우찬에게 한 차례 더 등판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섣불리 올릴 필요가 없다. 현재 1군 선발 투수 모두 잘 해주고 있으니까 급할게 없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차우찬만 1선발로서 제자리를 잡으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원래 공을 던질 줄 아니까 잘 만들어 오지 않을까. 자신감만 되찾는다면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17일 또는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가 등판할때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계산해놨다. 1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류 감독이 차우찬에게 건넨 애정어린 충고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차우찬이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선발진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을 만큼 두터워진다.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1선발'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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