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2012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히든카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된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언즈와의 경기에 핵잠수함 김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마디로 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리던 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의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한 가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게 바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치렀던 선발 데뷔전이다. 김병현은 4개 팀의 유니폼을 입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력이 있다.

▲2000년 9월 26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
당시 김병현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정규 시즌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애리조나 다이어몬드백스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쇼월터 감독이 그에게 특별히 마련해준 선발기회였다.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그는 2 1/2 이닝동안 4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특히 토드 핼튼에게 대형 홈런까지 허용했다. 65개의 투구를 던진 김병현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피할 수 있었다.
▲2003년 6월 4일 피츠버그 PNC 파크.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이었다. 그날 김병현은 최고의 투구를 보이며 구단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피츠버그 타선을 맞아 7이닝동안 1실점 피안타 5개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가 던진 83개의 투구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날 승리투수는 김병현이었다.
▲2005년 5월 11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
시즌 개막직전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 된 김병현은 시즌 초반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선발투수였던 숀 초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고 상대팀 선발 투수는 존 스몰츠였다. 그는 그늘 5 1/3이닝동안 1실점만 하고 내려왔다. 준비가 되지 않았던 그에게는 의미 있는 성적이었다. 이날 이 후 그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2007년 5월 18일 탬파 트로피카나 필드.
플로리다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첫 경기였다. 그는 5 1/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지만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나름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날 경기에 당시 탬파베이 소속이던 류제국이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012년 5월 18일 목동구장 마운드에 서게 될 김병현이 과연 그의 야구인생에 새로운 페이지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제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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