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패 내몰았던 탄탄내야의 허술수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6 07: 24

수비의 문제였다.
KIA가 11승2무11패, 승률 5할에 도달하는 순간 3연패로 내몰렸다. 5월 들어 마운드와 타격이 안정세를 찾는 듯 싶었다. 11일 두산을 1-0으로 꺾고 상승 기류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선발진이 부진한데다 타격의 집중력, 더욱이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특히 제법 탄탄했던 내야라인의 실책성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12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앤서니는 1회와 2회 모두 7점을 내주었다. 이 과정에서 김선빈의 2회 1사후 허경민의 타구를 놓쳐 추가 3실점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2루수 안치홍이라면 처리할 수 있는 타구도 안타로 연결되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

13일 역시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도 2-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잡은 김선빈이 2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역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터트린 나지완의 선제 투런홈런이 빛이 바랬다.
15일 대구 삼성전도 내야진의 실수가 나왔다. 1-4로 뒤진 2회말 1사후 최형우이 평범한 땅볼을 잡은 3루수 윤완주가 홈에 쇄도하던 3루주자를 잡기 위해 볼을 뿌렸으나 포수 위로 넘어가는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순식간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사실상 승기를 건내주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8개구단 최강의 키스톤콤비로 인정받고 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갖춘 콤비였다. 윤완주는 신인이었지만 제법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야수라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모두 흔들렸고 3경기 모두 내주었다.  
수비는 팀 전력의 밑바탕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선동렬 감독은 지키는 야구의 중심으로 수비력을 꼽고 안정된 수비를 강조해왔다.  수비의 실수는 투수들의 맥없게 만들고 동료 야수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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