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외국인 교체 카드 내밀 것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6 10: 40

KIA 앤서니와 라미레즈는 살아남을까.
KIA의 외국인 투수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 제몫을 못하기 보다는 부진하다고 보는게 더욱 정확하다. 앤서니 르루와 호라시오 라미레즈는 마운드의 주축이 아니다. 두산처럼 니퍼트와 프록터가 나란히 5승과 11세이브에서 1위를 달리는 점과 비교하면 성적이 볼품이 없다.
우완 앤서니 르루는 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했으나 2승3패 방어율 6.42에 이른다. 33⅔이닝 동안 43안타를 내줄 만큼 피안타율이 높다. 투구패턴이 단조로운데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결정구가 없다. 결정적 순간 제구력이 흔들린다.

좌완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한 달 늦게 합류했다. 그러나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고 있다. 선발요원이 필요한 KIA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7경기 모두 미들맨으로 나서 1승1패, 방어율 5.69를 기록하고 있다. 6⅓이닝동안 9안타 2볼넷을 내주고 있다. 무엇보다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아왔다. 하지만 두 투수는 합격선 또는 만족선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왔다. 조만간 양현종과 한기주가 돌아와 토종투수들이 재정비가 완료된다. 이제는 순위싸움에서 밀릴 수 없는 시기이다.
지금처럼 뚝심있게 밀어부칠 것인가. 아니면 교체카드를 내밀 것인가. 돌아가는 분위기는 적어도 전자는 아닌 듯 싶다. 그렇다면 누굴 바꿀 것인가. 한 명인가 모두인가. 시즌 도중 외국인 교체는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아 고민스럽다. 선 감독과 KIA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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