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양현석, 우리가 그에 대해 몰랐던 것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5.16 07: 33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우뚝 선 빅뱅, 2NE1 등을 만들어낸 YG 수장 양현석. 그는 SBS '힐링캠프'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들을 털어 놓으며 많은 관심을 샀다.
양현석은 지난 14일 방송된 '힐링캠프'에 전격 출연,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춤에 대한 열정으로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그의 친형 양홍석씨가 영상을 통해 등장, 어린 시절의 양현석에 대해 낱낱이 밝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양현석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그가 부수입을 위해 불교 전등을 손수 만든 것은 생소하다. 그는 "옛날에 부모님이 철물점을 하셨다. 석가 탄신일이 되면 종로 1가에서 5가까지 불교 전등을 다는데 그 작업을 내가 했다. 그것이 나의 부수입이었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방송 내내 유쾌하면서도 가식 없는 모습으로 MC진과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불교 전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그를 거물에서 친근한 이웃으로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의 의가사 제대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다. 1991년 3월 군에 입대한 양현석은 착잡한 마음에 술도 많이 마셨다고. 그는 "춤으로 한창 잘나가던 때였다. 그런 때 영장이 나왔고 당장 군에 들어가야했다. 그때 매일 술을 먹으며 마음을 달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걱정도 잠시. 양현석은 입대한 해 11월 의가사 제대를 했다. 약 8개월 만에 다시 사회로 복귀한 것이다. MC 한혜진이 의가사 제대 이유를 묻자 그는 "심장에 이상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천천히 뛰던 심장이 급속도로 빠르게 뛰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다보니 혈압이 올라가고 결국에 쓰러지더라. 국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의가사 제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현석의 의가사 제대 이야기는 그가 직접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라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더욱 놀라움을 준 것은 그의 의가사 제대 때문에 서태지와 아이들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의가사 제대 후 집안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서태지의 전화번호를 발견했다. 춤을 다시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연락을 하니 서태지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내가 합류하게 됐다. 의가사 제대 후 서태지와 아이들은 불과 4개월 후에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의가사 제대 없이는 서태지와 아이들도 없을 뿐더러 지금의 빅뱅, 2NE1, 지누션 등도 없었을 것. 이에 양현석은 "가끔 서태지와 아이들이 되지 않을뻔한 생각을 하는데 그럴때면 무섭다. 이런 것이 운명인가 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양현석은 이날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친근한 모습도 선보였다. 그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러 일화들을 소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날 '힐링캠프'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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