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비', SBS '패션왕'이 좀처럼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사랑비'와 '패션왕'은 15일 방송이 각각 5.2%, 9.5%를 기록하며 전날과 같거나 오히려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반면 MBC '빛과 그림자'는 22.8%로, 전날 기록한 21.8%보다 소폭 상승, 월화극 중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빛과 그림자'의 이같은 독주는 '사랑비' '패션왕'의 고전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빛그림'의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고 큰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에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기 보다, 경쟁작들의 미비한 존재감이 '빛그림'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인 것.
'사랑비' '패션왕' 모두 호화 캐스팅에 기대 속 닻을 올렸지만, 막상 뚜꼉을 열어보니 탄탄하지 못한 드라마 구조로 시청자들의 초반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기 나름의 드라마 색깔을 찾아가며 꾸준히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법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빛그림'는 14부 연장에 늘어지는 스토리로 호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사랑비'와 '패션왕'이 좀 더 분발하는 모습으로 이 호기를 잡아 종영 때까지 부디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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