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아일랜드 베스트 11과 가진 '해리 그렉 추모경기'서 선발출전, 1도움을 기록하며 종횡무진했다.
16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해리 그렉 추모경기에서 맨유가 아일랜드 베스트 11에 4-1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에브라와 루니가 각각 1골씩 기록하고 2골을 넣은 애슐리 영의 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가 교체 투입된 후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오랜만에 윙어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후반 42분 터진 영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해리 그렉 추모경기'는 뮌헨 참사의 생존자인 해리 그렉을 기념하기 위한 경기다. 뮌헨 참사는 지난 1958년 2월 6일 유럽챔피언스컵 경기를 마치고 유고슬라비아에서 맨체스터로 돌아오던 맨유 선수단의 비행기가 뮌헨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주전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23명이 사망한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박지성을 포함 스콜스, 긱스, 나니, 발렌시아, 루니, 퍼디난드, 베르바토프 등 1군 선수들이 총출동해 아일랜드 베스트 11으로 선정된 올스타팀과 승부를 펼쳤다.
한편 박지성은 17일 한국으로 돌아와 20일 K리그 수원전에 방문한 후 박지성재단이 주최하는 자선경기 '아시아 드림컵'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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