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부뇨드코르 원정서 황선홍 믿음에 보답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16 09: 41

'고무열(22, 포항)의 득점포가 필요해'.
포항 스틸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서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갖는다. 포항은 이번 최종전에서 무승부 혹은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포항은 조별리그서 3승 2무 승점 9점으로 E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보다 승점 1이 적고 부뇨드코르보다는 승점 3이 많다. 이날 패하면 3위가 될 수도 있는 것.

일단 포항은 조 순위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행기편이 없어 부뇨드코르와 경기를 마치고 바로 귀국하지 못하기 때문. 포항은 이날 경기 후 4일을 타슈켄트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K리그를 포기할 수 없어 지쿠와 조란, 이명주 등 주전 일부를 한국에 남겼다.
황선홍 감독은 조 1위나 2위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황 감독은 "16강 상대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아니면 성남 일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 없는 만큼 홈·원정을 제외하면 다를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즉 K리그와 병행하는 만큼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중요하지, 홈·원정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
결국 포항은 부뇨드코르 원정서 최소한 무승부를 챙기고 와야 한다. 주축 선수 지쿠와 조란 등이 제외된 만큼 원정에 참여한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특히 고무열이 그 대상이다. 지난해 이승기(광주)와 신인왕 경쟁서 아쉽게 밀린 고무열은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아 이번 시즌 무득점의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고무열을 믿고 있다. 비록 최근 경기서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주며 고무열이 몸 상태를 올려 득점포를 터트려주길 바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쿠의 득점 외에 고무열과 같은 국내파 선수들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포항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도 "한국에 남아 있는 선수도 있지만 데리고 온 선수들도 베스트 멤버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나가면 틀림없이 남아있는 선수들의 몫까지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선별해서 데려왔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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