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은퇴가 점점 다가오면서 그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가 공공연한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올드 트래퍼드의 ‘원클럽맨’ 라이언 긱스(39, 웨일스)가 은퇴 이후 곧바로 지휘봉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비록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빠르면 2012-13시즌이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끄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크며 그 후임으로 라이언 긱스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현재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리고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 혹은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이 후보군에 올라 있긴 하지만, 맨유가 외부 영입보다는 라이언 긱스를 2013년 혹은 2014년 여름을 기점으로 곧바로 감독으로 승격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 데뷔해 20년이 넘게 맨유의 유니폼만을 입고 통산 최다 경기(638경기)에 출전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긱스는 나이로 따지면 41세의 과르디올라 감독과 별 차이가 없다. 또한 향후 지도자 전향을 대비해 현재 코칭스쿨을 이수하고 있고 맨유의 정통성을 이을 최적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미러는 “자신의 후임으로 라이언 긱스는 최적의 계승자”라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을 인용, 긱스의 맨유 감독 데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만약 긱스가 지휘봉을 잡을 경우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 등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 연 옛 동료들을 코칭스태프로 영입해 새로운 사단을 꾸려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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