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첫발 이윤석, 4주 후에 뵙겠습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5.16 11: 21

방송인 이윤석이 김구라의 바통을 이어 받아 tvN '화성인 바이러스'의 MC로 첫 발을 뗐다. "적어도 4주는 기다려 줘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김구라 급의 캐릭터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윤석은 16일 자정 방송된 '화성인 바이러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는 "합류일 수도 있고 오늘 왔다 갈 수도 있다"는 재치있는 멘트로 말문을 열었다. 평소 애정을 갖고 '화성인 바이러스'를 시청해 왔다는 이윤석은 "최소 4주는 기다려 줘야 한다. 한 주는 너무 짧다"며 "맞는 건 맞다고 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윤석은 솔직한 멘트, 독설에 가까운 지적을 해 온 김구라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갔다. 그는 이날 바비인형 몸매의 소유자 최이윤 씨가 등장하자 "몸매만큼은 얼굴이 아니다", "몸매는 좋은데 얼굴이 정종철이면 안 된다" 등 강도 센 발언을 했다. 반면 "직업이니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만방에 떨치길 기원한다"는 훈훈한 마무리 멘트로 김성주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오랜 방송 경력으로 다져진 이윤석의 진행 솜씨는 김구라가 빠진 '화성인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날선 김구라의 멘트를 감당하기에 이윤석은 온화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는 일이 이윤석이 4주 내에 끝내야 하는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인 바이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김구라와는 다른 이윤석만의 매력이 '화성인 바이러스'를 통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구라는 지난 4월 과거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잠정 은퇴를 발표했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