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이적보다 대표팀만 생각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16 17: 03

"A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 앞으로 있을 경기만 생각하겠다".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1, 선덜랜드)이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동원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
"무엇보다 시즌을 부상 없이 치러냈다는 것이 좋다. 시즌을 평가하면서 점수를 매기기는 좀 그렇지만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뛰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지동원은 먼저 입국한 구자철의 '100점 인터뷰'를 봤다며 "아주 자신감이 넘치더라"고 웃었다.

올 시즌 지동원은 리그 19경기(교체17)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감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검증받은 시간이었다.
지동원은 이에 대해 "가장 힘들 때는 역시 경기에 나오지 못했을 때다. 경기 수는 많이 뛰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짧은 게 흠이다. 그래도 뛰면서 분위기를 알게 됐다는 점이 득이다"라고 득과 실을 전했다.
현지에서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점 역시 지동원을 힘들게 한 부분. 그래도 팀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전한 지동원은 "(영어가 마찬가지로 서툴기 때문에 알아듣기 쉬워서)비유럽 선수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아무래도 많다"며 팀 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지동원은 "A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 앞으로 있을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동원은 현재 올림픽 대표팀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올림픽 욕심이 안 날 수가 없다. 아시안 게임에 나갔던 경험도 있고 형들이나 동료들이랑도 친해서 욕심이 난다"며 올림픽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지난달 24일 런던올림픽 조추첨 후 멕시코와 1차전이 열릴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를 방문한 홍명보 감독과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다. 지동원은 "(홍 감독이)해외에 있을 때 경험담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며 당시 만남을 전했다.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지동원은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부모님보다 하루 먼저 들어왔다"며 "치과 예약도 되어있고 미용실도 가야 한다.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을 예정"이라며 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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