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재출석해 10시간에 걸친 수사를 받고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피해자가 더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영욱의 재소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는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15일) 고영욱이 충분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조사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3명으로 늘어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고영욱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그건 사건을 진행하면서 결정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한다, 안 한다 말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대질 심문 역시 현재 계획에는 없지만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검토해 볼 것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장만 가지고 수사를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연예인이 이름, 이미지로 사는데 치명적이지 않겠나. 우리도 무척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시는 말할 수 없다. 현재 자료, 수사 결과를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영욱은 미성년자인 피해자 A양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강권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보강수사를 지시 받고 지난 15일 고영욱을 한 차례 더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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