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종잡을 수 없어".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은 김진우(29, KIA 투수)에 대한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1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4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선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어떨땐 괜찮고 어떨땐 정말 아니다. 그때도(9일 대전 한화전) 승리를 따냈지만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어제도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선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2년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데뷔 첫해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 쥐는 등 대형 투수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컨트롤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선 감독 또한 "신인 때부터 컨트롤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직구 컨트를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어떨땐 괜찮다가 어떨땐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진우는 15일까지 5차례 등판, 1승 2패(평균자책점 4.10)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김진우는 전날 경기에서 2회까지 7점을 헌납하는 등 경기 초반에 무너졌지만 선 감독은 조기 교체를 고려하지 않았다. 한 주의 첫 경기부터 불펜을 소모하고 싶진 않았던 것이었다.
선 감독은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영점 조준을 최대 과제로 내세웠다. 입단 당시 선 감독의 계보를 이을 거물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진우가 제2의 전성기를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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