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선발' 김병현, "이승엽, 피하지 않고 맞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6 19: 58

"잘 던졌는데 잘 치시면 피하지 않고 맞아야죠".
넥센 히어로즈의 언더핸드 투수 김병현(33)이 18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인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이 끝난 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김병현을 18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1월 김병현의 넥센 입단 후 첫 선발 데뷔다.

김병현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꽤 많이 쉬어서 몸은 괜찮다. 다만 2군에서 던질 때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지난 번(8일 LG전 1이닝 등판)부터 리듬을 바꿨다. 어제(불펜 피칭) 기분은 괜찮았는데 18일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사한 스플리터도 이날 시험대에 오른다. 김병현은 "스플리터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좋은 점도 있는데 팔꿈치에 안좋은 점도 있다더라. 그리고 스플리터를 던지다가 직구(그립)을 잡았을 때 불편한 점도 있어 많이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8일날 야구계의 관심은 투수 김병현과 타자 이승엽의 만남이다. 김병현은 "삼성에 잘 치는 이승엽 선배도 있고 박한이, 박석민, 김상수 다 잘 치더라"면서 "잘 던졌는데 이승엽 선배가 잘 치시면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병현은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한국 야구 다 재미있다. 다만 우리 팀이 응원가 소리가 너무 작은 것 같다. 인원이 적어서인지 다른 팀은 스피커 4~5개씩 틀어놓은 것 같은데 우리 팀은 소리가 작더라"며 넥센 팬들의 열띤 응원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