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것으로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 앞서 “선발로테이션은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은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즌 30번째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LG는 9명의 선발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만이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채 이승우·최성훈·임정우 등의 깜짝 선발투수들과 임찬규, 김광삼, 정재복, 이대진 그리고 마무리투수에서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온 리즈가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물론 선발투수 5명이 고정적으로 움직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그런 팀이 정말 강한 팀이다”면서도 “ 하지만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선 선발투수 5명을 꾸준히 가져가기엔 무리가 있다. 선발등판 후 다른 투수들보다 좀 더 긴 휴식이 필요한 투수들도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고 경쟁심리를 자극하면서 선발진은 돌릴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LG가 지금까지 5할 승률을 사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밖에서 우리를 보시는 분들은 우리 팀이 5할 밑으로 떨어지게 될 경우를 염려하실 수도 있다. 나도 물론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미 캠프때 정신적·체력적인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을 많이 해왔다. 위기 상황에 처하더라도 선수들이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최근 반복되고 있는 실책성 수비와 관련해 “누구든지 수비 에러는 할 수 있다. 에러했다고 수비 포지션을 변경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에러한 선수에게 뭐라고 한 적이 없다. 감독이 선수가 에러했다고 책임을 전가해서도 안 된다. 에러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선수 본인이다”고 의견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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