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진영, “정면타구 최대한 잊으려 노력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16 19: 46

“정면타구 나올 때마다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최대한 잊으려 노력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7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LG 이진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가 나왔음에도 슬럼프를 극복한 원인을 밝혔다.
이진영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잘 맞은 타구들이 상대 야수들의 호수비나 야수 정면으로 형성되어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 예전에는 그런 타구가 나올 때마자 그 순간을 잘 잊지 못하고 힘들어 했었다. 내 타구를 잡은 타자들의 타구는 언젠가는 내가 똑같이 잡아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4월 24일 넥센전에서 끝내기 안타성 타구가 넥센 외야수 장기영의 호수비에 잡혔고 결국 LG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넥센에 패했다. 5월 4일 두산전에서도 이진영은 만루 상황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지만 2루수 허경민 정면으로 타구가 흘러가며 역전타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진영은 5월 4일 두산전 이후 마음을 달리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진영은 “5월 4일 정면타구를 치고 난 후 이를 빨리 잊으려고 11시에 잠들었다. 이후에는 안타가 잘 나오고 있다”고 웃었다. 실제로 이진영은 5월 타율 3할6푼7리로 박용택과 함께 LG 타선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이진영은 올 시즌 LG가 최약체란 평가에도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를 비롯한 고참들 모두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 LG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듣고 있다”며 “겨울부터 고참들끼리 많이 만났다. 후배들이 부진해도 주눅 들지 않도록, 그리고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고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하는 데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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