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전준우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다.
전준우는 16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준우의 올 시즌 성적은 103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타율 2할9푼1리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요즘 홍성흔과 박종윤이 나란히 방망이가 안맞아서 라인업을 바꿔봤다. 홍성흔을 5번으로, 박종윤을 7번으로 떨어뜨려놨다. 전준우는 꾸준히 쳐주니 4번에서도 쳐보라고 내보냈다"며 이날 타격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양 감독은 "김주찬의 타격감이 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좀처럼 올라올 기미가 없어 2군으로 보냈다. 그리고 중심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1번타자로 내보내던 손아섭을 3번으로 보내니 마땅한 1번타자가 없었다. 황재균이 1번타자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출루해주고 있어 1번으로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롯데 타선은 4월 팀 타율 3할5리가 언제였냐는 듯 5월 타율 2할4푼6리로 부진하다. 팀 컬러인 타격의 부진에 팀 성적도 5월 들어 4승1무8패를 기록중이다.
양 감독은 "투타가 같이 안맞으니 답답하다. 6월까지는 5할 승률 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선발들도 5이닝 씩이라도 던져줬으면 하는데 일찍 무너지니 불펜에 과부하가 온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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