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에 유먼까지'.. 용병 부진에 롯데 '한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6 20: 28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넥센 영웅 군단에 당했다.
전날(15일)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30)가 4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좌완 쉐인 유먼(33)이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사도스키가 김민우의 만루포 포함 홈런 두 방에 당했다면 유먼은 연타에 울었다. 유먼은 1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쳤으나 2회 1사 후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오윤과 김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유먼은 이어 최경철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지석훈에게 2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정수성이 우전 안타로 나간 뒤 장기영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 유먼의 자책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유먼은 정수성의 도루사로 악몽 같은 이닝에서 벗어났다.
유먼은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5회에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무기로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섞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6안타 무득점으로 고전했다.
유먼은 6회 1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정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팀이 0-7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이승호에게 넘겼다.
이날 유먼은 최고구속 148km 직구와 120km 중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한 번에 크게 무너지는 점이 뼈아팠다. 투구수는 76개(스트라이크 51개+볼 25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 양승호 롯데 감독은 "투타가 모두 부진하다. 선발들이라도 제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는데 선발들이 4이닝 만에 무너지곤 하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답답한 노릇"이라고 탄식했다. 전날 사도스키가 4이닝 만에 무너졌다. 유먼은 6이닝까지는 버텼으나 7실점이 너무 커 롯데의 근심을 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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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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