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코리안 특급‘이 웃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잠실벌에서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화 이글스의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와 두산 베어스의 젊은 선발 유망주 이용찬(23)이 17일 또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와 두산은 17일 잠실 경기 선발로 각각 박찬호와 이용찬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위업을 자랑하며 한국 야구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박찬호는 올 시즌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26(16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4월 한 달간 1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호투한 박찬호는 5월 들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흔들렸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 4월 12일 청주 두산전서 6⅓이닝 4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 투수는 바로 17일 맞대결하는 이용찬이었다.

올 시즌 이용찬은 5경기 2승 3패(1완투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승운은 없지만 지난 11일 광주 KIA전서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윤석민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완투패하기는 했으나 선발로서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쌓였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용찬은 박찬호와의 맞대결 당시 한화 타선을 상대로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에 그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구장이 협소해 피홈런 가능성이 높았던 청주구장과 달리 넓은 잠실구장에서 두 투수 중 누가 호투로 승리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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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이용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