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3승' SK, LG에 설욕 '하루 만에 선두 탈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16 22: 02

SK 와이번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윤희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총 95개를 던졌고 최고 148km의 직구를 뿌렸다. 몸쪽에 특히 위력적이었던 직구를 바탕으로 좌타자에게는 포크볼,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다. 지난달 14일 문학 한화전 승리 이후 한 달여만의 기쁨이다.

타선은 이호준의 홈런 포함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켰다. 정근우, 최정, 박재홍, 조인성이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인성은 이날 3안타로 맹활약,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SK는 시즌 16승(11패1무)째를 기록, 이날 패한 두산을 0.5경기차로 밀어내 1위로 올라섰다. 전날 내준 선두자리를 다시 찾은 것. 반면 이날 패해 15패(15승), 승률이 5할로 내려앉은 LG는 전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포문을 연 것은 SK였다. SK는 1회 1사에서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최정의 깨끗한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박재홍이 곧바로 좌측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흐름을 잡은 SK는 2회 정근우의 우전적시타, 박재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4-0까지 달아났다. 4-1로 추격을 허용한 3회에는 이호준의 솔로포가 터졌다.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동현의 5구째 높은 직구(142km)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5호 홈런.
SK는 5회 정근우의 우전적시타,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 6회 정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5로 리드한 8회 최윤석의 적시타로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SK는 윤희상 이후 전유수, 임경완, 이재영을 잇따라 올려 팀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0-4로 뒤진 3회 터진 박용택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가운데로 몰린 직구(145km)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4호 홈런.
1-8로 뒤진 7회 LG는 박용택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또 8회 서동욱의 적시 2루타와 김용의의 투런포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김용의의 임경완으로부터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LG 좌완 선발 이승우는 2회도 버티지 못했다.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다.
이날 LG 야수들은 수비의 허점을 내보였다. 실책은 SK(3개)보다 적은 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흐름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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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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