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통산 17회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리그의 간판 선수답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병력 앞에서 끝내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사령관' 송병구(25)가 역대 3번째 스타리그 100승 도전을 다음으로 기약하는 처지가 됐다.
송병구는 1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티빙 2012 스타리그 16강' D조 2회차 경기서 어윤수를 상대로 중후반 불리한 상황에서 접전을 연출했지만 포위망 돌파에 실패하며 스타리그 100승 대신 1패를 기록했다.
송병구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프로토스의 간판 선수. 가장 힘든 종족으로 평가받는 프로토스로 스타리그서 무려 17회나 진출했다. 임요환과 홍진호에 이어 3번째로 스타리그 100승에 도전했다.

상대인 어윤수는 지난 대회 4회 진출자로 지난 조지명식 때 송병구에게 "역대 시드권자 중 포스가 없다"라는 악평을 들었지만 이날 폭발적인 물량으로 송병구를 제압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송병구를 제압한 어윤수는 "100승의 제물이 되는 것도 괜찮지만 정말 붙고 싶었던 선수라 꼭 이기고 싶었다. 초반 들어간 저글링 프로브 타격을 입히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중반 질럿 찌르기가 들어왔을 때 잘만 막으면 좋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리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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