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결승타' KIA, 삼성꺾고 3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6 22: 13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KIA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이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눌렀다.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 이후 3연패 탈출.
KIA는 결승타를 터트린 이준호 뿐만 아니라 윤완주, 박지훈 등 신흥 세력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삼성은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2패째.
선취점의 KIA의 몫. 1회 이용규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은 뒤 최희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이준호와 윤완주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마련한 KIA는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삼성 역시 좌시하지 않았다. 2회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진갑용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3 턱밑 추격한 뒤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채태인이 중전 안타를 때려 4-3으로 뒤집었다.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KIA의 뒷심이 앞섰다. 안치홍이 5회 2사 3루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4-4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 타 1점 더 추가했다. 삼성은 7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정형식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뼈아팠다.
KIA 선발 서재응은 2⅓이닝 4실점(5피안타 4볼넷)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도움 덕분에 패배는 면했다.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는 2⅔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으로 잘 막으며 구원승을 따냈다. 이준호는 6회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윤완주 또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편 삼성 이승엽은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900득점, 박한이는 33번째 250 2루타를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과시한게 패배 중 얻은 소득이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