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승리할 수 있다".
포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부뇨드코르의 미르할랄 카시모프 감독이 16강에서 다시 한국팀(성남)을 만나는 것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부뇨드코르는 1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최종전 포항과 홈경기에서 후반 4분 안바르 가푸로프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뇨드코르는 최종 승점 10점(3승1무2패)을 마크하며 승점 9점에 머문 포항을 제치고 E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2-0으로 물리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는 조 1위에 올랐고 감바 오사카는 1승5패(승점 3)를 기록, 꼴찌로 탈락했다.
강호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만큼 카시모프 감독 역시 경기 후 "모두가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포항의) 한 번의 실수가 경기 결과를 결정지었다"며 "경기 후반에는 선수들이 피곤한 모습을 보였고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골을 넣은 가푸로프를 교체한 것 역시 승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포항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E조 2위로 16강에 진출, G조 1위 성남과 오는 29일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카시모프 감독은 "어떤 팀을 상대하든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팀이든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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