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17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클럽의 상황을 파악하고 리버풀을 강력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는 것이다"고 말해 달글리시 감독과 결별 했음을 밝혔다.
달글리시는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하락세의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뒤 상승세를 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더욱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를 영입한 터라 많은 사람들은 리버풀의 부활을 예상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칼링컵 우승으로 6년 만에 트로피를 안아봤고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작 리그서는 끝없는 추락으로 8위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달글리시 감독은 "리버풀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칼링컵 우승과 FA컵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리그서 결과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리버풀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 클럽과 팬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칼링컵 우승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내내 표류하며 홍역을 치렀던 리버풀이 새로운 선장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리그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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