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짱 그 분만 열심히 응원하시더라고요".
'핵잠수함' 김병현(33)도 안다. 넥센 히어로즈의 유명 외국인 팬 테드 스미스 씨가 넥센 덕아웃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김병현은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8일 선발 데뷔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취재진이 한국 야구에 대한 느낌을 묻자 "아직까지 재미있다. 응원도 흥미롭다. 그런데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응원 소리가 너무 작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자기 웃던 김병현은 "그 테드짱? 그 분만 열심히 응원하시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부산에도 온 테드 스미스 씨에 대해 김병현은 "혼자 단상 위에도 올라가서 열심히 춤도 추고 응원하고 있더라"며 스미스 씨의 춤을 잠시 흉내내기도 했다.
외국인 팬이 넥센을 응원한다는 것이 적지 않게 흥미롭게 보이는 듯했다. 취재진이 '여의도의 초등학교 영어 강사다. 축구 보러 한국에 왔다가 야구에 반해 눌러 앉았다더라'고 전하자 김병현은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시겠다"고 농담섞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스미스 씨는 넥센의 응원가를 거의 다 따라하며 시범경기에 이어 원정 응원까지 대부분 오는 열성팬이다. 원정에 응원단이 오지 않을 때는 혼자 단상 위에 올라가 호루라기를 불며 응원을 유도한다. "여의도에서 가까워 목동이 자신의 홈팀"이라는 열광적인 팬에 김병현도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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