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일일 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문보령이 조동혁에게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며 안방극장 2030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자기주도적인 커리우먼 ‘차경주’를 연기하는 문보령은, 어제(16일) 방송된 8회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납득하지 못하고 찾아온 남자친구 ‘서진우’(조동혁 분)에게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리며 안방 극장 여성팬들을 매료시킨 것.

경주는 사랑하는데 헤어질 이유가 어디 있냐며 달래려는 진우에게 “여전히 진우씨는 사랑 타령이구나. 그럼 그 사랑으로 뭘 해줄 수 있는데?” 하며 따져 물었다. 자신이 장남이니 결혼을 하면 분가는 할 수 없다는 진우의 완고한 말에 경주는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그렁해져 “결혼은 현실이야”라며 다시 한번 진우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하지만 뒤돌아서 쓰라린 슬픔을 쏟아내며 속앓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마음은 ‘사랑’을 따라가면서도, 별다른 야망도 없이 의사직을 그만두고, 자신을 위해 분가조차 양보하지 못하는 고집스러움을 떠안기에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조동혁씨도 문보령씨도 양쪽 입장이 다 이해가 되네요”, “문보령씨 말 구구절절 다 공감됩니다”, “이 커플의 헤어짐이 슬프지만 납득이 가요”, “문보령씨 캐릭터 완전 현실적인듯!”, “돌아서서 무너지는 문보령씨 연기에 울어버렸어요”, “차도녀인줄 알았는데 마음이 여린 문보령씨, 더욱 호감 갑니다” 등 애정어린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별도 달도 따줄게’ 관계자는 “온갖 생활고를 겪으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경주였기에, 의사였던 남자친구역시 야망을 크게 갖고 자신과 함께 보란 듯이 행복하게 잘 사는 미래를 그렸을 것이라 믿고 의지했을 터. 그 기대감과 신뢰가 무너진 경주의 이별 선언은 2030 여성 시청자들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한 것 같다. 이에 문보령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해 더욱 쓰디 쓴 이별장면을 연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방송 될 9회에서는 경주가 자신을 찾아온 진우의 아버지 ‘서만호’(김영철 분)를 만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망감을 느꼈다며 헤어짐을 인정하겠다는 진우의 말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지며 두 사람이 이별의 종지부를 찍을 것을 예고한다.
폭 넓은 공감대 형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매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문보령의 열연이 기대되는 KBS 새 일일 ‘별도 달도 따줄게’는 오늘 저녁 8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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