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황금어장', 역시 위기에 강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5.17 09: 42

MBC '황금어장'은 역시 위기에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16일 방송된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막말논란으로 하차한 김구라없이 4MC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규현으로 꾸려졌다.
이날 김구라의 부재를 억지로 감추기 보다 드러내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4MC는 '대놓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4MC는 게스트로 서인국, 허각, 손진영, 구자명이 나오자, "게스트에 기대갈려고 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자기들끼리 더 소란스럽게 멘트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공격적인 '라스' MC들은 더 공격적으로 네명의 게스트를 공격했다. 허각에게 "왜 별명이 중국돼지냐"고 묻고는 허각이 대답을 하려는 순간마다 말을 잘라, 결국 허각을 열받게 하는 등 더 독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던 멤버는 유세윤과 규현. '무릎팍도사' 폐지 후 중간에 투입된 유세윤은 그 동안 다소 겉도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문근 흉내로 웃음을 던졌고, "우는 걸로 웃기는 이상한 개그맨"이라는 멤버들의 멘트를 들으며 예전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또 평소 주옥같은 멘트를 많이 날리는 김태원에 대한 이야기에 즉석 상황극을 만들어내 '콩트에 강한 유세윤'이라는 자막을 선사(?)받기도 했다.
규현 역시 "김구라의 가르침을 잘 따르겠다"는 멘트로 시작해, 김구라 인형을 앞에 놓고 민감한 질문을 하는 등 더 독한 멘트를 날리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웃음을 선사했고, 시청률도 지난 방송보다 소폭 상승했다.
'황금어장'은 그동안 굵직한 시련을 많이 겪어왔다. 신정환이 도박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하차 하자, 누가 메울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김희철이 등장해 4차원 개그를 선사했고, 김희철이 군입대로 하차하자, 이번에는 규현이 등장해 예상치 못한 '독한 아이돌' 캐릭터를 구축했다.
또 '무릎팍도사'의 전부라 할 수 있었던 강호동도 잠정은퇴를 선언, 결국 코너가 폐지되며 한때 '황금어장'의 존재 자체가 흔들렸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우려를 씻고 '라디오 스타'만으로도 '황금어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때마다 독하게(?) 버티고 있는 '황금어장'. 앞으로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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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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