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선글라스는 여름철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였다. 그러다 점차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근래 와서는 연예인의 얼굴가리기용, 여자들의 민낯 방지용으로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쓰임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4계절 내내 선글라스를 착용하긴 하지만, 여름만큼 잘 어울리는 계절도 없다. 그런데 꾀 많은 이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할 때 한 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
블랙 컬러의 큰 프레임이 얼굴의 3분의 1 이상은 가려주기 때문에 아무거나 써도 무조건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다. 과연 정말 그럴까. 종종 TV나 인터넷을 보면 ‘연예인 선글라스 굴욕’이라는 타이틀로 눈길을 잡는 기사들이 있다. 이 한마디로도 대답은 벌써 나왔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쓰지 않으면 선글라스도 패션테러리스트가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 둥근 얼굴형이라면

둥근 얼굴형이라면 전체적으로 각이 진 사각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둥근 얼굴이 주는 유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이미지를 좀 더 샤프하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도로고 해준다. 이때 위 테가 살짝 올라간 타입은 좀 더 날카로운 느낌을 더할 수 있다. 프레임의 사이즈는 너무 큰 것 보다는 적당히 얼굴의 3분의1정도만 가려주는 것이 좋다.
▲ 각진 얼굴형이라면

턱 부분이 유독 발단된 각진 얼굴형은 대부분의 남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이다. 여기에는 어느 곳 하나 각진 곳 없이 둥근 테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이는 각진 얼굴이 주는 너무 강직한 이미지를 한결 부드러워 보이도록 해준다.
프레임의 크기는 조금 큼직한 것이 좋다. 너무 작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착용할 경우 눈과 광대부분은 더욱 좁아 보이고 턱은 더 발달돼 보이게 강조되기 때문이다.
▲ 긴 얼굴형이라면

자칫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는 긴 얼굴형은 아래 테가 둥글려진 보잉선글라스처럼 라운드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위 테가 좌우로 길고 패턴이나 컬러로 옆 라인에 포인트가 있는 타입도 좋다. 이는 시선을 옆으로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긴 얼굴을 커버할 수 있다. 고글형 선글라스도 잘 어울린다. 반면 각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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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