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첫 1경기 3안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일본 야구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39, 시애틀 매리너스)는 무안타 잔루 4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홈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활약을 펼치며 톱타자 노릇을 확실하게 해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1리로 상승했고 팀은 9-3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미네소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인 동시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0-1로 뒤지던 1회말 추신수는 상대 선발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때려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 제이슨 킵니스의 안타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몸에 맞는 볼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4번 타자 트래비스 해프너 타석서 에르난데스의 폭투를 틈 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2회 헛스윙 삼진에 그친 추신수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5회 1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7회말 무사 1루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반면 이치로는 시애틀의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1회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린 이치로는 3회와 5회 각각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뒤 8회초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날 이치로는 4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샀다.
대세가 기운 시점에서 시애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긴테쓰-라쿠텐 에이스 출신 이와쿠마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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