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에게 대표팀의 문 열려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7 11: 41

"대표팀의 문은 박주영에게 언제든지 열려 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17일 서울 논현동 나이키 풋볼 큐브서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호 2기인 이번 대표팀은 오는 31일 스페인과 친선경기에 이어 6월 9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및 12일 레바논전에 출전한다.
최강희 감독은 "31일 세계 최강인 스페인과 평가전을 갖고 6월 4일까지 스위스 베른 인근에 캠프를 차린 뒤  카타르로 넘어갈 예정이다"면서 "평가전과 최종예선 1, 2차전을 펼치기 위해 선수 선발을 하게 됐다. 울산 소속 4명의 선수가 30일 ACL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31일 합류할 것이다. 스페인전은 22명의 선수로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세계 1위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스페인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카타르와 첫 번째 경기다. 스페인전에 맞춰 선수를 선발할 수는 없었다. 스페인전서 배울 것은 배우겠지만 카타르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후 축구협회를 비롯한 모든 창구와 소통이 끊긴 박주영에 대해 최강희 감독이 병역 연기와 관련 직접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라고 촉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은 박주영은 결국 대표팀 엔트리서 탈락하게 됐다.
박주영의 제외에 대해서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 선발을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항간에 박주영의 의사 표시가 선발 전제 조건이라는 해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다"면서 "박주영의 선발은 코칭스태프및 기술위원장과 고민을 했다. 최종예선 1, 2차전을 준비하는 데 박주영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지 판단해서 결정했다. 그를 대신해서는 3명의 선수들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감독은 "박주영은 그동안 많은 활약을 했다. 앞으로도 더 활약을 해줘야 한다"면서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기대가 크다. 박주영과 지동원 등 팀을 옮겨야 하는 선수들은 환경이 바뀌거나 계속 출전하게 되면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 선발에 법은 없다. 경기를 뛰고 실전 감각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번에는 26명의 선수지만 그 이후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엔트리 변경에 의한 추가 발탁에 대해서는 "이번 3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각도로 준비를 했다"면서 "역시차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일부 선수를 남겨두고 이원화를 할까도 생각했다. 스페이전 후 추가 합류하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선수들의 집중을 위해 선수단을 일원화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고 대답했다.
부상서 회복한 이청용(볼튼)에 대해서는 "선발해서 오랫만에 대표팀에서 생활을 하며 감각을 찾게 하는 방안도 고려했다"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한 결과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으면 복합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완벽한 재활을 하고 감각을 찾았을 때 선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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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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