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닝요 논란' 에 대한 박지성의 시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17 13: 39

'영원한 캡틴 박'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근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일어난 몇 가지 논란에 대해 입을 뗐다.
2011-2012 시즌을 마무리한 박지성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해 10월 논문 심사로 인해 일시귀국했던 이후 7개월 만의 귀국이다.
박지성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팀 성적도 개인적으로도 좋지 못했다"고 시즌을 반추한 후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이미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지성이지만 국가대표팀과 후배들을 향한 관심과 애정은 여전했다. 최근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불거진 '박주영-에닝요 논란'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을 던지자 박지성은 차분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아스날로 이적한 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박주영은 병역 연기 논란으로 인해 최강희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가 기자회견을 권했지만 입장 표명 없이 연락이 두절되더니 결국 17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뒤를 이어 '캡틴 박'의 자리를 물려받았던 박주영에 대해 먼저 안타까움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박지성은 "결국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잘 생각해서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특별귀화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에닝요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국가대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자리다. 국민 공감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20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예정이고 21일 태국으로 출국해 23일 자선 축구대회 '아시안드림컵' 을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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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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