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닥터진' 출연 배우들이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닥터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송승헌, 이범수, 김재중, 박민영, 이소연, 연출을 맡은 한희 PD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펼쳐졌다.
'신들의 만찬' 후속으로 방송되는 '닥터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대한민국 최고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을 맡은 송승헌은 "일본에 있을 때 원작만화를 원낙 재밌게 읽어 제안이 왔을 때 신났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사극은 연기 연륜이 더 쌓인 뒤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한국적 정서를 입힌 대본이 너무 탄탄하고 긴박하게 펼쳐져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고 밝혔다.
극 중 실존인물 이하응을 맡은 이범수는 "'샐러리맨 초한지'가 끝난 지 얼마 안되서 선뜻 참여하가기 쉽지 않지만, 매디컬 드라마와 역사극이 합쳐진 박진감 스토리에 출연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송승헌과 함께 첫 사극에 도전하는 김재중은 "사극 말투, 복장 모든 것이 어색하다"며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 때문에 종종 촬영이 지연돼 힘들기도 하다. 촬영장 막내인데 굉장히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재중은 극 중 진혁을 쫓는 종사관 김경탁을 맡아 영래(박민영)을 사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한 현대의 미나와 조선의 영래라는 1인2역을 맡은 박민영은 출연 전 고민이 많았다는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박민영은 "사극이 고된 작업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많이 망설였다. 이번 작품이 가장 오래 고민한 작품인 것 같다. 사극이 현대극보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요구하는 것이 많아 힘든게 사실이지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소연은 "'동이' 이후 이렇게 빨리 사극을 하게 될 지 몰랐다"며 "하지만 내가 맡은 춘홍이라는 인물이 미색과 지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는 인물이라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한희 PD는 송승헌과 김재중에 대해 "송승헌은 사극을 처음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너무 잘 어울렸다. 사극배우 전문 배우같다. 김재중 역시 전에 그냥 가수로만 생각했는데, 같이 작업하면서 보니 김경탁이라는 인물에 빙의된 것 같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너무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닥터진'은 오는 26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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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