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본인의 의견이 있다면 입장을 내비쳐야 할 것 같다".
김두현(30, 경찰청)이 오는 31일 스페인과 친선경기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인 카타르-레바논전을 위한 최강희호에 이름을 올렸다.
김두현은 17일 R리그 수원 삼성과 경찰청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김두현을 비롯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염기훈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두현은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 "늘 새롭다"며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길 원하고 있고 국민들도 뒤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이다"고 본선 진출에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대표팀에 뽑힌 만큼 특별한 것보다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상대 팀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두현은 병역 연기 논란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하고 있는 후배 박주영(27, 아스날)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두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내가 언급하기에는 민감한 사안이다"며 선을 그은 뒤 "본인의 의견이 있다면 입장을 내비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최강희호에 승선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면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생기고 자신감도 위축된다"며 "경험도 중요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경기력도 올라온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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