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감독이 영화 '은교'로 인연을 맺은 배우 김무열에 퍼스널 무비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무열과 정지우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시내 한 빌딩 옥상에서 만나 여태껏 없던 형태의 새로운 영상작업을 진행했다.
정지우 감독은 "'은교'를 촬영하는 내내 서지우(김무열 역)가 아닌 '배우 김무열'을 카메라에 꼭 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라며 김무열에게 창의적인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김무열 또한 "정지우 감독으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라며 정지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과 존경을 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 흔쾌히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일종의 '퍼스널 무비'를 만들기로 합의, 정지우 감독이 직접 구상한 콘티에 따라 김무열은 반나절 동안 상반신을 노출한채 카메라 앞을 움직이며 '배우 김무열'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작업에는 배우 조은지도 참여, 김무열과 마찬가지로 정지우 감독의 연출에 따라 인간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처럼 영화로 인연을 맺은 감독이 주연배우를 위해 퍼스널 무비를 제작한 사례는 이전에 없었다. 외국의 경우 '터미네이터'와 '트루 라이즈'를 함께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안건에 반대하는 영상을 함께 제작한 적은 있으나 목적성 없이 감독과 배우의 우정으로 진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무열 주연 퍼스널 무비는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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