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복 1104일만의 선발승-오지환 결승포' LG, SK에 위닝시리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17 21: 11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정재복의 노히트노런급 완벽투와 오지환의 결정적인 한 방을 앞세워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LG는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 시즌 16승(15패)째를 기록했다.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질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 SK는 시즌 12패(16승1무)를 기록했다.

활발한 타격전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SK 선발 제춘모는 지난 2010년 9월 26일 문학 넥센전 이후 600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선발 등판은 지난 2005년 5월 22일 인천 현대전 이후 6년 11개월 24일만.
정재복은 올 시즌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하며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5.40이었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잠실 삼성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공중파(KBS) 생방송 중계로 진행돼 투수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한층 높을 수 있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정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일단 제춘모는 7이닝 너끈히 소화했다. 3피안타를 맞았고 3볼넷을 내줬다. 탈삼진은 2개. 옥에 티라면 오지환에게 허용한 솔로포였다. 
정재복은 더 놀라웠다. 6⅔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을 뿐이다. 단 1개의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노히트노런급 피칭이었다.
LG가 대포 한 방으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리며 리드했다. 3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상대 선발 제춘모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136km짜리 제법 낮은 직구였지만 115m짜리 솔로포로 연결했다.
8회 2사 후 박재홍의 우측 2루타가 나올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SK는 2안타 영봉패를 기록했다. 박재홍 덕분에 팀 노히트노런 패배 치욕에서 벗어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근우가 9회 2사 후 안타를 추가했다.
LG는 정재복에 이어 유원상,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덕분에 정재복은 지난 2010년 7월 15일 잠실 KIA전 이후 첫 승을 거뒀다. 특히 2009년 5월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1104일만의 선발 승리 감격이다. 9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한 봉중근은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SK는 이재영에 이어 박희수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제춘모는 호투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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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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