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30)가 일본 진출 첫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대호는 1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교류전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139타수35안타)로 유지됐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1루 주자 오비키 케이지의 2루 도루 때 요미우리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악송구가 나오며 2사 3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대호는 모처럼만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요미우리 좌완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6구째 바깥쪽 123km 체인지업을 쳤다.

라이너성으로 뻗은 타구는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한 요미우리 중견수 초노 히사요시의 키를 넘어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대호는 3루 베이스까지 밟았다. 그사이 3루 주자 오비키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시즌 17타점째.
일본프로야구 데뷔 38경기·154타석만에 터진 첫 3루타였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1년 통산 3루타가 5개밖에 되지 않았다. 첫 3루타는 데뷔 5년만인 2005년에야 나왔다. 일본프로야구 첫 해부터 보기 드문 3루타를 작렬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후 3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기우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6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40km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2루에서도 스기우치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12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 땅볼로 아웃됐다. 8회 2사 주자없는 4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야마구치 데쓰야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44km 역회전볼을 잡아 당겼으나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요미우리에 2-4로 재역전패했다. 시즌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진 오릭스는 13승23패2무 승률 3할6푼1리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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