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9득점' 넥센, 올 시즌 첫 싹쓸이승…롯데 4연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17 21: 17

영웅들의 방망이는 주중 3연전 내내 화끈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안타 득점을 몰아친 화끈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16승 14패 1무(승률 .533)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넥센이 마지막으로 한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건 지난해 8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266일 만이다.
반면 롯데의 부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패, 8일 사직 삼성전 이후 홈 5연패 기록을 이어갔다.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4연패다. 특히 롯데는 양승호 감독 부임이후 처음으로 스윕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14승 15패 2무(승률 .483)가 되며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앞선 두 경기에서 17점을 뽑았던 넥센의 방망이는 이날도 무서웠다. 1회 선두타자 정수성과 2번 장기영의 연속안타, 그리고 이택근의 희생플라이와 강정호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가볍게 뽑았다. 이어 3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택근이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시속 127km 슬라이더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3-0.
롯데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넥센은 5회 타력을 집중시키며 상대 선발 고원준을 넉다운 시켰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정수성의 기습번트 안타, 이택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박병호의 2타점 좌전 2루타가 터졌고 강정호의 볼넷으로 또 만루가 채워졌다.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김민우가 좌중간 2루타,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정수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순식간에 점수를 9-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1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조성환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물러났다. 이후 손아섭의 우전안타,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지만 2사 2,3루서 홍성흔이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또한 4회 2사 2루, 7회 1사 2루 등 숱한 득점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8회 1사 3루서 전준우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1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고원준은 4⅔이닝동안 안타 8개(피홈런 1)와 사사구 5개(볼넷 4, 사구 1)를 내주며 무려 9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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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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