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브랜든 나이트(37)가 폭발적인 타선 지원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나이트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점과 5회 6점 등 총 9점을 뽑아낸 타선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호투로 5승째(1패)를 가져간 나이트는 미치 탈보트(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또 시즌 8경기 등판 중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 전체 투수 중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팀은 이날 승리로 롯데에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스윕이자 지난 8월 잠실 LG전 이후 약 9개월 만의 스윕을 거뒀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이트는 이날 1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조성환을 병살 처리했으나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2,3루를 허용했다. 나이트는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나이트는 6회까지 1안타 2볼넷 만을 내주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투했다. 7회 나이트는 2개의 볼넷과 2개의 땅볼로 맞은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이보근이 실점 없이 7회를 마무리지었다.
넥센은 결국 9-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나이트에게 시즌 5승째를 안겼다. 지난해 고군분투 속에서도 7승(15패)에 머물렀던 나이트는 올 시즌 강해진 타선 속에 벌써 5승 고지에 오르며 달라진 넥센의 힘을 가장 피부로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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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