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이 예능 프로그램 MC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주얼리하우스’에서 정보석은 데뷔 후 첫 예능 프로그램 MC로 나섰다. 이날 정보석은 즉석 상황극을 펼칠 때는 적극적으로 망가지는 한편,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줄 때는 부드러운 화법과 편안한 진행 솜씨를 뽐냈다.
특히 슬리퍼 집착남을 남편으로 둔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자 정보석은 실제로 슬리퍼를 신어본 후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면서 힘을 실어줬다. 그는 “슬리퍼를 신는 이유를 알겠다. 편하다”고 남편을 이해하면서도 외관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아내의 고민 역시 공감하며 절충안을 찾아줬다.

인생 선배로서 정보석의 따뜻한 조언과 진행은 시청자 사연을 재구성해서 즉석 상황극으로 만드는 ‘주얼리하우스’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MC 정보석의 모습은 ‘주얼리하우스’가 웃음 뿐 아니라 감동을 주는 이유가 됐다.
이날 정보석은 자연스러운 진행과 함께 거침 없이 망가졌다. 관광버스춤을 추기도 하고 쉴새 없이 애드리브를 쏟아내면서 즉석 상황극의 묘미를 잘 살렸다. 메인 MC이자 연장자였던 정보석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한편 ‘주얼리하우스’는 시청자의 사연을 재구성해 즉석에서 연극을 펼치는 ‘토크 시어터’,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시청자의 애정 고민을 들어주는 ‘러브신’ 등 크게 세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아직 정규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