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월드리그 상대팀과 역대 전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18 07: 03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를 통해 예열에 들어간다.
'2012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대륙간 라운드 1주차를 시작으로 4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새벽 3시 반에 열리는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와 1주차 경기를 갖는다.
2004, 2008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신 한국으로서는 월드리그가 기량을 점검하고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에 대비한 담금질의 기회다. 그러나 월드리그 일정은 만만치 않다. 남자 세계 배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인 만큼 강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같은 조에 속한 세계 랭킹 3위 이탈리아와 6위 미국은 물론 한국(20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21위 프랑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세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한국을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미국의 경우 이미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은 상태다.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반드시 만나게 될 상대인 셈. 이탈리아의 경우 세계선수권 통산 3회 우승 및 월드리그 8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적인 배구 강국이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처음 만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였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0-3(10-15, 7-15, 5-15)으로 패하며 이후 1992년 월드리그에서 1승을 거두기까지 이탈리아에 7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그랜드챔피언컵(1993)과 월드리그 월드컵 슈퍼챌린지배구 및 1996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 시드니올림픽까지 연패를 거듭하며 상대전적 29전 1승 28패로 절대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배구의 종주국이기도 한 미국과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여 2-3(14-16, 15-4, 15-4, 10-15, 11-15) 패배를 당했다.
이후 국제친선대회와 월드컵 월드리그 등 각종 대회를 거치며 39전 7승 32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으로 한국은 0-3(18-25, 15-25, 18-25)으로 패했다.
프랑스의 경우 2011년 랭킹에서는 18위로 21위였던 한국보다 앞선 바 있어 역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프랑스와 1981년 함부르크 대회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31전 10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1 월드리그부터 5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전지훈련 친선경기를 통해 상대와 직접 부딪혀봤다는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다.
강팀들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1주차 종료 후 올림픽 세계예선에 참가한 뒤 다시 2주차 일정에 들어간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있지만 주전 선수들의 몸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대회는 4주 간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각 주차 별로 한 곳에 4팀이 모여 라운드로빈 형태로 경기를 진행한 후 결선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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